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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롯데월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 매직패스에 대한 고찰

by 나석정 2022.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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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sns에서 롯데월드성 사진이 핫했다. 그 사진을 보고 겨울에 롯데월드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올해에는 좋은 기회가 되어 롯데월드성을 보러가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시즌 롯데월드 분위기는 따듯하고 몽글몽글했다.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롯데월드성의 정체는 빔으로 쏜 홀로그램이었다. 롯데월드성 홀로그램이 하루종일 켜져있는 건 아니고 저녁쯔음 켜지는 시간이 따로 있다. 미리 알아보고 가야한다. sns로 본 롯데월드성보다 채도가 덜한 느낌이었다. 이 사진도 보정빨이 조금 있긴 하다. 하지만 예뻤다. 많은 사람들이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롯데월드성과 같이 찍은 사진을 남기고 싶었지만 사람이 많아서 포기했다.

 

 

 

 

 

낮에 보는 롯데월드 성이다.
앞모습은 어디?.. (사람들이 많아서 못찍음)
11월 말에 방문했더니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들이 유난히 많았다.
인생교복이 아닌 정말 교복,,,

수능이 끝나서 그런가? 그들의 젊음이 부러웠다. 유치하게 들릴거 안다. 나도 충분히 젊지만 더 젊은게 질투나.

 

 

 

 

 

 

 

롯데월드에 방문하면 꼭 먹어야하는 츄러스와 콜팝이다. 이를 필두로 정말 많은 간식을 사먹었다. 나같이 놀이기구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식사시간도 아깝게 느껴진다. 밥먹을 시간에 놀이기구 탈것이다. 나는 놀이기구 타는 시간을 쪼개서 식사를 하지 않고 기다리면서 먹을 수 있는 간식이 좋다. 원래 롯데월드 bhc에서 콜팝을 먹고 싶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이걸로 대체했다. 조금 특이하게 생긴 오른쪽 츄러스는 자이로츄러스라고 불린다. 세상에 누가 이렇게 멋진 아이디어를 냈는지! 자이로츄러스라니 깜찍하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자이로츄러스 자이로드롭과 함께 찍은 사진높게 뻗은 자이로드롭과 롯데타워가 멋있게 나왔다. 자이로츄러스의 초코과자는 버터쿠키인데 꽤 맛있었다. 놓여있는 젤리들도 너무 귀엽다. 깜찍한 디자인을 가진 자이로츄러스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았다. 롯데월드에 간다면 꼭 먹어보셨으면 좋겠다.

 

 

 

 

 

 

롯데월드에 오면 꼭 해야하는 머리띠도 구매했다. 특별한 날에 착용할 예정이라 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왔을 때는 매직패스를 기본으로 3장인가 제공해줬었는데 이제 그런건 없어졌다고 한다. 무조건 돈주고 사야한다는데 가격을 찾아보고 놀랐다.

 

매직패스는 원하는 놀이기구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이다. 입장티켓에 매직패스 프리미엄 가격까지 합하면 정말 비싸다. 부담스럽다.

 


사람들은 매직패스를 돈으로 시간을 산다고 표현한다. 그렇지만 그들은 누구의 시간을 산 것일까? 그들은 돈을 지불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시간을 산 것이다. 나를 비롯한 수많은 이용자들은 시간을 판다고 한 적도 없을뿐더러 시간을 지불한 대가로 아무것도 받은게 없다. 강탈당한건 내 시간이지만 돈을 가져가는건 기업이라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다.

 


자본주의 세상에선 기업의 이익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맞다지만 매직패스가 자본주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나비효과가 되어 언젠가 병원도 돈 더 많이 낸 사람을 먼저 진료받는다고 한다면... 정말 아찔하다.

 

 

 

 

 

 

 

 

 

 

 

 

 

 

구슬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구슬아이스크림은 네가지 맛을 판매하는데 나는 바닐라스플릿이 제일 맛있다. 어렸을 땐 놀이공원에서만 구슬아이스크림을 파는 줄 알았다. 이제는 어디서든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놀이공원에서 먹는 구슬아이스크림이 제일 특별하다. 평소에는 사먹지도 않는다.

 

 

 

 

 

 

 

 

롯데월드 떡볶이는 양이 적지만 소중하고 맛있었다. 이것도 놀이기구를 기다리던 도중에 사먹었다. 이날은 화요일이었는데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파라오의 분노를 2시간 정도 기다렸다. 후렌치레볼루션이나 아틀란티스같은 어트랙션은 꿈도 못꿨다. 나는 후지큐하이랜드를 다녀올 정도로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파라오의 분노는 시시했다. 차라리 후렌치레볼루션이나 아틀란티스를 탈 걸 하는 마음도 들었다. 파라오의 분도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놀이기구 같다.

 

 

 

 

 

 

 

평소에 핫바를 돈 주고 사먹지 않는 편인데 여기선 먹게 된다. 신비한 롯데월드. 소세지핫바는 정말 맛있었다. 내가 소세지핫바를 열심히 먹으니까 앞에 애기도 먹고 싶었는지 소세지핫바를 사와서 먹었다. 아이가 너무 귀여웠다. 립톤 아이스티를 사먹었다. 물이랑 아이스티 가격이 같아서 물을 먹기엔 손해보는 기분이 들었다. 같은 가격이라면 음료수를 사먹고 싶은게 인간의 심리일까?

 

 

 

 

 

 

처음엔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다 찍길래 나도 찍었다. 아마 그들은 공연을 하고 있는 듯하다. 사진을 촬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공연은 끝났다. 아쉬웠지만 퍼레이드를 기다리며 속상한 마음을 달랬다.

 

 

 

 



퍼레이드 시간이 되자 롯데월드 내의 모든 놀이기구는 운행을 멈췄다. 곧이어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롯데월드 퍼레이드는 처음인데 확실히 화려하고 볼 것도 많았다. 앞에 앉아서 열렬히 환호하니까 공연하시는 분들이 서비스로 하트도 날려주시고 손도 잡아주셨다. 팬서비스에 마음이 훈훈해졌다. 오른쪽 사진은 롯데월드성 사진이다. 퍼레이드가 끝나고 한번 더 촬영했다. 이때는 사람이 정말 많이 몰리니 미리 찍어두자.

 

 

롯데월드 겨울 퍼레이드 눈

 



퍼레이드 중 거품눈이 내리는 사진이다. 실내에도 눈이 내리다니 롯데월드 스케일이 크다. 롯데월드의 겨울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퍼레이드 하시는 분들이 거품눈에 미끄러지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들은 역시 프로였다. 크리스마스, 겨울철에 롯데월드를 방문하면 겨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모두 2022년 한 해 잘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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